
미성년 자녀 주식계좌 개설, 이렇게 시작해 보세요.
자녀의 미래를 위해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재테크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미성년 자녀 주식계좌 개설입니다. 요즘은 아이가 어릴 때부터 주식이나 ETF에 투자하면서 장기적으로 자산을 만들어 주려는 부모님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1. 자녀 주식계좌, 어릴 때 만들어주면 좋은 이유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교육비나 대학 등록금,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필요한 자금까지 생각하면 부모 입장에서는 미리 준비해 주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저 역시 자녀들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단순히 은행에 저축하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주식은 단기간에 수익을 내기보다는 10년, 20년이라는 긴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물론 주식투자에는 원금 손실 위험이 있지만, 어린 나이부터 올바른 투자 습관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성년 자녀의 주식계좌는 어떻게 개설할 수 있을까요?
2. 미성년 자녀 주식계좌 개설 방법
① 미성년 자녀 주식계좌 개설, 부모가 대신할 수 있을까?
미성년 자녀도 본인 명의로 주식계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성인과 달리 부모 등 법정대리인이 계좌 개설 절차를 진행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증권사 지점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현재는 여러 증권사에서 비대면 미성년 자녀 계좌 개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이 있으며, 증권사별로 앱과 개설 절차가 조금씩 다릅니다.
자녀 주식계좌 개설 기본 순서
- 부모 명의로 증권사 앱 설치 및 로그인
- 미성년 자녀 계좌개설 메뉴 선택
- 부모 본인 인증 및 법정대리인 확인
- 자녀 정보 입력 및 가족관계 확인
- 증권사 심사 후 자녀 명의 계좌 개설 완료
비대면 계좌 개설은 신청 즉시 완료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증권사에서 가족관계 및 서류를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② 자녀 주식계좌 개설 준비서류와 증여세 확인하기
미성년 자녀 주식계좌를 만들기 전에는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준비서류
- 부모 신분증
- 부모 명의 휴대전화
- 자녀 기준 가족관계증명서(상세)
- 자녀 기준 기본증명서(상세)
- 부모 본인 명의 금융계좌 등 인증 수단
서류는 증권사에 따라 주민등록번호 전체 표시 여부나 발급일 기준이 다를 수 있으므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알아두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자녀 주식계좌 증여세입니다.
부모가 자녀 명의 계좌에 투자금을 넣어주는 경우 세법상 증여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현행 기준으로 미성년 자녀는 부모 등 직계존속에게 증여받는 재산에 대해 10년간 합산 2,000만 원까지 증여재산공제를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녀에게 2,000만 원을 증여하고 해당 자금으로 주식이나 ETF를 매수한다면, 다른 증여가 없고 공제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증여세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단, 부모 각각 2,000만 원씩 별도로 공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증여 이후의 투자 수익과 부모가 직접 운용하거나 추가로 입금하는 자금은 구분해서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금 이체 내역을 보관하고, 필요하다면 국세청 홈택스에서 증여세 신고 방법도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③ 자녀 주식계좌에 어떤 주식을 사주면 좋을까? ETF 장기투자 방법
자녀 주식계좌를 만들었다면 다음으로 고민되는 것이 투자 종목입니다.
처음부터 개별 기업의 주식을 선택하기보다는 여러 기업에 분산투자하는 ETF를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대표적으로 관심을 가져볼 수 있는 상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 S&P500 ETF
미국을 대표하는 대형 기업 약 500개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입니다. 다양한 산업의 기업에 투자할 수 있어 장기투자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많이 살펴보는 지수입니다.
미국 나스닥100 ETF
미국의 주요 비금융 대형 기업 100개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ETF입니다. 기술주와 성장주 비중이 높아 성장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지만, 주가 변동성도 상대적으로 클 수 있습니다.
국내 상장 미국 ETF
TIGER 미국S&P500, KODEX 미국S&P500 등 국내 증권시장에서 원화로 거래할 수 있는 ETF도 있습니다. 해외주식 거래가 익숙하지 않은 부모님이라면 비교해 볼 만합니다.
다만 같은 지수를 추종하더라도 운용보수, 추적오차, 환율 영향, 세금 등이 다를 수 있습니다.
자녀의 투자기간이 길다고 해서 무조건 수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한 번에 큰돈을 투자하기보다 매달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적립식 투자 방식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3. 자녀 주식계좌, 미래를 위한 작은 시작
자녀에게 돈을 물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을 관리하고 투자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 역시 소중한 경제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성년 자녀 주식계좌는 부모가 대신 개설할 수 있고,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하면 비교적 편리하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큰돈을 투자할 필요는 없습니다. 매달 일정 금액을 모으고 투자하면서 아이와 함께 경제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출발이 될 수 있습니다.
명절이나 매 달 용돈에서 일부를 함께 주식 계좌를 자녀와 보면서 저금하고, 상승과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설명해주면서 자녀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단순히 모아둔 돈뿐 아니라 스스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으면 좋겠습니다.
자녀 주식계좌 개설은 단순한 재테크를 넘어 아이의 경제적 미래를 준비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